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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일선학교 착잡·불만/ "올 것이 왔다" "교사에 책임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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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일선학교 착잡·불만/ "올 것이 왔다" "교사에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09.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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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평가 결과 전면 재조사 및 감사 방침을 내놓자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나름의 구체적인 조사 방향 등을 논의하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관리 부실의 모든 책임을 교사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영월 등 도내 초등 6학년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난 강원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자를 처음부터 시험에서 제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정확한 결시생 실태 파악에 나섰다.

아직까지 성적 오류가 보고되지 않은 전남도교육청은 재조사와 전면 감사 방침에 공황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 평가 담당직원은 “아무 생각이 없다”며 “재조사 방식과 일정 등을 잡아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일선 교육청은 재조사에서 임실과 대구와 같은 사례가 튀어나올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아산교육청은 이날부터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결과 점검에 착수했다.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성적표와 답안지를 대조하는 식으로 채점 오류 여부를 중점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칫 시험지를 다시 채점해야 할 처지에 놓인 일선 학교 교사들은 달갑지 않은 표정이었다.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 박모(45)씨는 “재조사에서 성적 부풀리기 등이 나오면 책임을 교사들에게 지울 게 뻔하다”며 “학업성취도 평가관리에 대한 개선책은 내놓지도 않고 재조사만 한다고 땅에 떨어진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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