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정운(26)이 다음달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19일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후보로 등록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권력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정운의 후계자 내정은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 공식화될 것"이며 "그는 4월 인민대회에서 당과 군의 주요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언론이 '백두의 혈통'이나 '만경대 혈통'이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부자 3대 권력세습을 앞두고 대내 선전에 본격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김정운의 생일인 1월 8일 김정운을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내부 통달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그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운은 스위스 베른국제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으로 귀환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다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성격과 외모를 빼닮아 아버지의 남다른 사랑을 독차지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생모의 영향을 받아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심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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