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바꾸는 경우 여자는 '지원', 남자는 '민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의 개명 허가에 따라 이름을 바꾼 사람은 모두 12만9,103명으로 남녀를 통틀어 가장 선호한 이름은 지원(1,138명) 서영(969명) 서연(963명) 민서(961명) 수연(931명) 서현(845명) 유진(841명) 민주(835명) 지현(832명) 민정(800명) 순이었다. 이는 여성의 개명 신청 요구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남성의 이름은 민준(394명) 동현 지훈 현우 민성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미만에서는 '민서', 30대에서는 '지원', 40∼60대에서는 '수연', 70대에서는 '정숙'이 1위를 차지했다. 70대 이상 노인들도 약 400여명이 개명을 신청했으며 특히 90대의 고령자 5명이 시애 엽분이 청자 점순 창규로 이름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100세 이상에서도 개명한 경우가 있었지만 대법원이 신상노출 등을 이유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개명 신청은 1999년 3만명에서 2001년 3만8,000명, 2004년 5만명, 2005년 7만2,000명으로 조금씩 늘다 2006년 10만명, 2007년 12만명, 2008년 14만6,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신생아 이름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여아는 '서연' 남아는 '민준'이 가장 많았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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