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울 땐 시골이 더 어렵지요. 걱정이 되던 차에 내 고장 사랑운동으로 고향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알게 돼 정말 반갑습니다.”
김기문(54)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7일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내 고장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했다. 김 회장은 “그간 동향 출신 경영인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고향을 돕는 방법을 얘기하곤 했다”며 “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런 방법을 다른 출향인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은 산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충북 괴산군. 김 회장은 “지금은 증평군과 괴산군으로 쪼개졌으나 그 이전에는 하나였다”며 “인구 6만여 명에 인구밀도도 낮은 시골 중의 시골이었지만 인재가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고향자랑을 했다.
김 회장의 고향 사랑은 이미 재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김 회장이 운영하는 시계 전문업체 로만손에서 충북대에 장학금 1억원을 기증했다. 최근 정봉규 ㈜지엔텍홀딩스 회장,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등과 함께 충북 출신 기업인들의 모임인 ‘충북포럼’을 만드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우리들의 고향은 수도권보다 몇 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단지 내 고향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향이 잘 살아야 경제위기도 진정 끝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뿐 아니라 자신이 경영하는 로만손, 제이 에스티나(액세서리 업체) 직원들도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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