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8)이 대회 도중 자전거를 도둑 맞았다.
A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투어오브캘리포니아 사이클대회에서 암스트롱이 기록을 재기 위한 레이스 때 탔던 독주용 자전거를 14일 도둑 맞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레이스가 끝난 뒤 암스트롱이 묵던 새크라멘토의 호텔 밖 트럭에서 누군가가 내려 암스트롱과 같은 팀 선수 등 모두 4명의 자전거를 훔쳐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도난 당한 자전거의 가격이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록경기 때 타는 자전거의 가격이 그 정도 되는데 특히 암스트롱은 세계 정상급 선수이기 때문에 자전거 가격이 더 비쌀 가능성도 높다. 암스트롱은 "그 자전거는 세계에 한 대 밖에 없어 팔 수도 없을 것"이라며 자전거를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 암스트롱은 여분의 자전거를 갖고 있어 경기 출전에는 영향이 없었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 경주 투르드프랑스에서 사상 처음 7년 연속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5년 은퇴했다가 3년 만에 복귀를 선언했는데 이번 대회는 복귀 후 미국에서 참가하는 첫 대회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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