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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정상회담 파트너에 아소… 美-日 '신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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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정상회담 파트너에 아소… 美-日 '신밀월'

입력
2009.02.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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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워싱턴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하는 첫 정상 회담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7일 아시아 4개국 순방 첫 방문지인 일본 도쿄(東京)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24일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당초 3월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이날 힐러리 장관이 아소 총리를 24일 워싱턴에 초대한다는 말을 꺼내고 나카소네 장관이 동의함으로써 일정이 앞당겨졌다.

나카소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 처음 초대된 것은 미국이 미일관계를 중시한다는 증거”라며 “세계 금융ㆍ경제가 곤란한 상황에서 1, 2위의 경제대국이 협력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북한의 핵, 미사일, 납치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6자회담 참가국 중 미일과 한미일이 연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일치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힐러리 장관은 미국은 사고방식이 다른 국가에도 손을 내밀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언급하며 “북한이 6자회담에 협력할지, 도발 행동을 할지는 그들에게 달렸다”며 “이미 약속한 의무를 이행해 검증가능한 형태로 비핵화를 실현한다면 국교정상화나 평화교섭은 물론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프가니스탄 부흥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및 지구온난화, 소말리아 해적 문제 국제적인 과제 해결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카소네 장관은 파키스탄 안정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일본이 주최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힐러리, 나카소네 장관은 회담 후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을 2014년까지 원활하게 진행하고, 일본측은 28억달러(4조800억원)를 부담하되 전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주 오키나와 해병대의 괌 이전 협정’에 서명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아소 총리,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 등과 회담하고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가족들과도 만났다. 18일에는 두 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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