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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인터뷰 - 하권익 신임 중앙대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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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인터뷰 - 하권익 신임 중앙대 의료원장

입력
2009.02.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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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무엇보다 환자를 고치는 일이 가장 중요하므로 이를 잘하지 못하는 의사는 필요 없다는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하권익(69) 신임 중앙대의료원장은 최근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중앙대 의료병원장직을 맡았다"며 "중앙대병원이 국내 5대 병원으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의사를 포함해 2,000여 병원 직원 모두 변해야 한다"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중앙대병원을 인수한 두산그룹 측은 하 원장에게 변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의료원장직 외에도 병원장과, 중앙대 의무부총장 등 3개 직을 동시에 맡도록 했다.

하 원장은 "지금은 직원 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변화에 따르는 고통과 손실이 두려워한다면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앙대병원(흑석동)은 뇌와 심장, 암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분야에 집중하고, 용산병원은 척추관절과 응급의학분야를 강화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5월 기존 주차장 부지에 10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착공해 2001년에 암센터와 심장ㆍ혈관센터, 뇌ㆍ신경센터 등 특화된 센터 중심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 원장은 또 "올해에 실력 있는 외부 의사 5명을 영입해 기존 진료시스템에 변화를 꾀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앙대 법인을 인수한 두산그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병원이 먼저 변화하고 나서 투자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196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우리나라 스포츠의학을 개척했으며, 국립경찰병원 진료부장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ㆍ스포츠의학과장, 대한정형외과학회장, 대한외상학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특히 2, 3대 삼성서울병원장을 지내면서 삼성의료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병원 경영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서울보훈병원장, 동국대병원장, 대전 을지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두로 역임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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