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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옐로캡·런던엔 블랙캡 있다면…서울엔 '해치택시' 5월부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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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옐로캡·런던엔 블랙캡 있다면…서울엔 '해치택시' 5월부터 달린다

입력
2009.02.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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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옐로캡, 런던에 블랙캡이 있다면, 서울엔'해치 택시'가 있다."

서울을 상징하는 택시 명칭이 '해치택시'(사진)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5월부터 이 택시가 서울시내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은백색 바탕에 주황색 무늬를 넣고 서울 상징인 해치를 택시 양쪽 문과 상단 표시등에 새긴 '해치 택시'를 16일 공개하고,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해치는 순 우리말로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상상 속 동물인 '해태'의 원래 이름이다. 시가 지난해 5월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ㆍ외국인 설문조사 등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2014년까지 서울의 모든 택시에 대해 적용된다.

서울시내 택시의 경우 그동안 검은색, 은황색, 백옥색 등으로 나뉘어 통일성이 없고, 자가용과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 택시를 도시의 명물로 만들고, 택시산업을 도시브랜드 서비스 업종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조사분석과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고유 모델을 탄생시켰다.

영문과 국문표기를 놓고 마지막까지 의견이 나뉘었던 표시등의 '택시' 문구는 표시등 앞면은 영문(TAXI)으로, 뒷면은 한글(택시)로 표기하되, 이들 글자에는 서울시 고유 서체인 '남산체'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식별성을 높이기 위해 표시등을 더 크게 하고, 여기에 해치와 택시브랜드, 카드사용 여부 등 주요 정보를 넣기로 했다.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도 통일시켰다.

시는 택시 내부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분실물 안내, 금연광고 등의 스티커를 통합 스티커에 담아 조수석 앞 택시운전자격 면허증과 나란하게 배치하도록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운수사업 개선 명령'을 통해 모든 택시들이 준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법인택시(2만2,802대)와 개인택시(4만9,557대) 등 총 7만2,359대의 서울택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매년 1만여 대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단 고유모델은 일반 중형택시에 한정되며 모범택시와 장애인 콜밴 택시는 기존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된다.

오세훈 시장은 "해치 택시에는 서울의 상징(해치)과 서울 대표10색 중 2가지 색(한강은백, 꽃담황토), 서울 서체 등 서울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이 총집결 돼 있다"며 "서울의 거리 경관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서울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서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해치 택시'가 처음 출고되는 시기인 5월에 맞춰 택시요금을 10%(200원)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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