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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질기다!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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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질기다! KCC

입력
2009.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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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3분42초 전 동부 김주성(12점 2리바운드)의 자유투 1개로 스코어는 76-75가 됐다.

20초 뒤 칼 미첼(7점 4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KCC의 78-76 역전, 그러자 이번엔 동부 웬델 화이트(20점 6리바운드)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79-78로 뒤집었다. 마이카 브랜드(22점 4리바운드)의 레이업으로 KCC의 80-79 재역전, 동부 크리스 다니엘스(24점 12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81-80이 됐다.

1분40초를 남기고 KCC의 공격. 포스트에서 혼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브랜드가 2점슛을 성공시켰다.

KCC가 15일 원주에서 벌어진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종료 3분40여 초 동안만 6차례나 역전, 재역전의 ‘전쟁’ 끝에 88-81로 승리했다. 22승18패가 된 4위 KCC는 3위 삼성(23승17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단독 선두 동부(27승13패)는 2위 모비스(25승15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전반에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KCC는 3쿼터 들어 동부의 조직력에 눌려 13점까지 뒤졌다. 그대로 승부는 끝나는 듯했다. KCC는 그러나 강병현(27점 7리바운드)의 안팎을 가리지 않은 활약으로 착실히 점수차를 좁혔고, 4쿼터에서는 이중원(4점 리바운드) 정선규(7점 3리바운드) 등 식스맨들까지 더해져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이중원은 82-81이던 종료 32초 전 화이트의 슛을 막아낸 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까지 모두 넣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CC 하승진은 10점 10리바운드로 김주성에 판정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모비스가 SK를 82-77로 눌렀다. 모비스는 74-74 동점이던 종료 49.5초 전 터진 박구영(14점)의 정면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전날 최하위 KTF에 덜미를 잡혔던 SK는 이날도 지면서 8위(18승22패)로 미끄러졌다.

서장훈(25점)을 앞세운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KT&G를 100-86으로 제압, 4연승을 달리며 단독 7위(19승21패)로 올라섰다. 20패(20승)째를 떠안은 6위 KT&G는 전자랜드에 한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9위 오리온스에 92-85로 승리를 거뒀다. 테렌스 레더가 37점 14리바운드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신인 차재영이 16점을 보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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