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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10곳중 1곳 '폐업'/ 두달새 42만명 줄어…창업 감안땐 하루 1만명꼴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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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10곳중 1곳 '폐업'/ 두달새 42만명 줄어…창업 감안땐 하루 1만명꼴 문닫아

입력
2009.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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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이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최근 2개월 새 무려 42만명의 자영업자가 줄었다. 신규 창업 인원을 감안하면 적어도 폐업하거나 도산한 자영업자가 적어도 50만명은 넘을 거라는 추산이다. 하루에 거의 1만명 꼴로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자영업주(자영업자) 수는 558만7,000명으로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600만3,000명에 비해 41만6,000명(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감소된 인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기간 새로 창업한 인원을 감안하면 도산ㆍ폐업 자영업주는 이보다 훨씬 많다. 두 달 새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문을 닫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영업자 수는 한동안 600만명 초반대를 유지해오다 지난달 600만명이 붕괴된 데 이어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1월 자영업자 수(558만7,000명)는 2000년2월 552만4,000명 이후 9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영세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종업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1월 412만명으로 지난해 11월(448만7,000명)에 비해 8.2% 줄어들었다. 1999년2월(406만9,000명)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있는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는 1월 146만8,000명으로 지난해 11월 151만6,000명에 비해 3.2% 감소했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 가족종사자 역시 작년 11월(143만7,000명)보다 무려 15% 감소하면서 122만1,000명으로 줄었다.

앞으로도 자영업의 붕괴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상공인진흥원이 최근 서울 등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440곳을 대상으로 '긴급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익을 내고 있다는 자영업자는 22.9%로 4명 중 1명에도 채 못미쳤다. 특히 조사 대상의 28.4%는 최근 6개월 새 부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같은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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