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업체가 미국 맥도날드 매장을 뚫었다.
디스플레이 전문 벤처 업체 에스엘디는 16일 미국 맥도날드 시카고 본사와 향후 5년간 5,200억원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엘디가 맥도날드에 공급하는 LED 제품은 실내용 판넬 조명과 백열전구 및 할로겐 램프(다운라이팅), 실외 주차장용 가로등 등이다. 다음 달 3월부터 공급될 약 336만개의 이 LED 제품들은 미국 전역에 산재한 2만8,000여개의 맥도날드 매장에 설치된다.
이번 계약을 위해 맥도날드는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미국 시카고 하이랜드파크 내 매장에서 에스엘디의 LED 조명을 시범 설치해 품질평가를 해왔다. 레스토랑 업계의 '그린 매장화'를 추진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LED 조명 교체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영모 에스엘디 대표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요구와 맞물려 LED 기술이 효율성과 비용 효과를 극대화함에 따라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전력 친환경 제품 출시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원들이 모여 창업한 에스엘디는 TV 및 모니터용 LED 백라이트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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