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18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시위 등을 했던 '아스팔트 우파' 인사들에 대해 당이 너무 무심하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이 국가보안법 폐지반대 시위를 하다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 중에 일어난 일로 반드시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2004년 '국보법 사수집회'를 주도, 집시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상태다.
정 최고위원은 "아스팔트 우파는 극우파가 아니라 단지 행동하는 우파이며,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겉멋 부리기에만 골몰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고, 줄 생각도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행동하는 우파를 지원, 당 안팎의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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