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의 핵 잠수함이 이달초 대서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은 “영국의 HMS 뱅가드 잠수함과 프랑스의 르 트리옹팡 잠수함이 2, 3일께 대서양에서 느린 속도로 운항하다가 충돌했다”며 “두 잠수함에 탑재돼 있던 핵은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잠수함은 스코틀랜드 파슬레인으로 인양돼 수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당시 두 잠수함은 각각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영국 국방부는 “두 잠수함이 서로 충돌했으나 핵 안전에는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해군 관계자는 “르 트리옹팡 잠수함은 프랑스군이 보유하고 있는 4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1척으로 사고 당시 70일 간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르 트리옹팡 잠수함은 사고가 난 지 3일 만에 프랑스 항구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당시 영국 잠수함에는 135명, 프랑스 잠수함에는 101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핵 잠수함은 각각 길이 150m, 폭 13m로 최대 16기의 미사일에 48기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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