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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기록의 두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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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기록의 두 사나이'

입력
2009.02.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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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되는 기록 행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들’이 있다. 골게터 라울 곤잘레스(32ㆍ레알 마드리드)와 수호신 에드윈 판데르사르(3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인공이다.

라울은 309골을 기록,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07골)를 넘어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다골 스트라이커로 올라섰다. 판데르사르도 1,212분 무실점 행진으로 잉글랜드 프로리그(종전 보비 클라크 1,155분)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깨트렸다.

이들이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결코 ‘1인자’가 될 수 없는 뼈아픈 이유를 가지고 있다.

메이저대회 타이틀 없는 ‘새가슴’ 라울

라울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명성을 쌓았다. 17세4개월의 젊은 나이로 프로에 첫 선을 보인 후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505경기에서 309골을 넣으며 디 스테파노를 넘어섰다.

또한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클럽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4골로 최다골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화려한 이력에도 라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지는 못한다. 바로 월드컵 및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같은 메이저대회(A매치 102회 출장)에서의 활약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라울은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터트린 골이 단 6골에 불과하다. 팀의 간판 골잡이의 득점력 부재로 인해 ‘무적함대’ 스페인은 번번이 정상 도전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라울은 유로 2000 8강 프랑스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쳐 패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다. 메이저대회 징크스로 인해 라울은 유로 2008 최종엔트리에서 탈락,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잔치를 ‘외부인’으로서 바라봐야만 했다.

승부차기에 ‘냉가슴’ 판데르사르

197㎝의 장신 골키퍼 판데르사르는 현역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39세의 나이에도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13경기 연속 무실점과 1,212분 무실점 행진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95년 아약스 시절 UEFA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은 그는 한동안 정상의 자리에 서지 못했다. 99년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2001년 잔루이지 부폰에게 밀려 풀럼으로 이적해야 했다.

2005년 맨유 입단 후 다시 빛을 보기 시작한 그는 지난 시즌 맨유의 ‘더블(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고 있다.

하지만 판데르사르도 1인자라고 하기에 강한 임팩트가 부족하다.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한번도 안지 못한 데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연이어 승부차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유로 1996 8강, 98 프랑스월드컵 4강, 유로 2000 4강에서 모두 승부차기패를 기록하며 ‘승부차기 징크스’에 울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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