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카데미상시상식을 앞두고 할리우드는 수상의 기대에, 그리고 관객들은 수작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들떠있다. 19일부터 3월4일까지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모모에 가면 이러한 기대를 풀 수 있다. 기획전 '아카데미 앳 모모'에서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작 8편과 과거의 수작 5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미키 루크가 주연한 '더 레슬러'. 은퇴한 레슬러가 눈물겹게 재기에 성공한다는 영화 내용처럼 80년대 섹스 심벌 미키 루크는 이번에 골든글로브상 남우주연상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아카데미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노린다. 폐막작은 감독상(스티븐 달드리) 여우주연상(케이트 윈슬렛)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러브스토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닉슨 전 대통령과 토크쇼 MC의 긴장관계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프로스트 vs 닉슨'의 론 하워드 감독은 2002년 '뷰티풀 마인드' 이후 다시 아카데미 감독상에 도전한다. 노교수와 불법 이민자의 인간관계를 그린 '비지터'까지 위 작품들은 모두 미개봉작이다.
이밖에 여우주연상(메릴 스트립) 여우조연상(에이미 아담스, 바이올라 데이비스) 남우조연상(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등의 연기 경연장인 '다우트', 모정을 그린 '체인질링', 이스라엘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 일본 영화 '굿' 바이'가 상영된다.
다시 보고싶은 영화도 있다. '잠수종과 나비'는 지난해 아카데미, 칸영화제, 골든글로브에서 모두 감독상(줄리앙 슈나벨)을 휩쓴 수작. 2007년 국내에서도 감동 돌풍을 일으켰던 '타인의 삶',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마니아층을 두텁게 한 '판의 미로' 등도 한번쯤 극장을 찾을 이유가 된다. 이밖에 로맨틱 코미디 '타인의 취향', 나치의 위조지폐작전 실화를 그린 '카운터페이퍼'가 상영된다.
상영일정은 시네아트 홈페이지(www.cineart.co.kr) 참조. (02)363-5333
김희원 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