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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카운터 펀치로 2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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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카운터 펀치로 2위 지켰다

입력
2009.02.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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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날아들지 모르는 ‘지대공 미사일’에 상대 진영은 속수무책이었다. 사정거리 6.25m의 미사일은 상대가 어깨를 견주려 다가서면 기다렸다는 듯 불을 뿜었다.

고비마다 3점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은 모비스가 2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2008~09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84-77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26승15패가 된 모비스는 3위 그룹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는 한편 선두 동부에도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또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갔다.

삼성이 조금이라도 쫓아올라치면 모비스는 여지없이 3점포로 응수했다. 이날 모비스의 3점슛은 8개였고, 삼성은 3개에 그쳤다.

57-56 살얼음 리드로 맞은 4쿼터. 모비스 박구영(12점ㆍ3점슛 2개)은 59-58에서 정면 3점슛을 꽂아넣으며 삼성에 한숨을 안겼다.

4쿼터 중반 새 용병 저스틴 보웬(10점 5리바운드)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김효범(20점ㆍ3점슛 4개)이 나섰다. 김효범은 경기 종료 4분20여초 전 3점 라인 정면에서 지체 없이 떠올라 림을 갈랐다. 스코어는 71-62.

하이라이트는 50여초를 남기고 쓰여졌다. 주인공은 역시 김효범.

삼성이 테렌스 레더(35점)의 가공할 득점 레이스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상황. 좌중간에서 패스를 받은 김효범은 다시 3점을 노렸다. 골밑에 있던 200㎝의 레더가 득달같이 달려들었지만, 김효범은 한 템포 빨리 공에서 손을 뗐다. 다소 무리한 슈팅. 하지만 포물선을 그린 공은 림 오른쪽을 때린 뒤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78-74.

삼성은 이규섭(6점)의 3점슛이 불발에 그친 데 이어 박종천의 3점슛도 함지훈(15점)의 ‘거미손’에 막히면서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18패(23승)째를 떠안은 삼성은 KCC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6위 KT&G가 오리온스를 92-91로 꺾고 5위 LG를 반 경기차로 압박했다. 4연패에다 KT&G전 5전 전패까지 당한 9위 오리온스는 8위 SK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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