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주 짧은 시간에 위성을 쏘고 우주발사장을 짓고 우주인을 배출한, 최근 우주 분야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경제와 항공우주기술을 키우려는 나라의 전범이라고 할 만하죠. 한국의 야심찬 자력발사와 달탐사 계획도 성공하리라 확신합니다."
10월 12~16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60차 국제우주대회(IAC)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베른트 포이에르바허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독일인인 그는 또 막대한 비용 때문에 늘 논란이 되는 우주탐사에는 첨단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40년 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디뎠을 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때의 영감으로 내가 우주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됐듯이 우주탐사는 일반 대중을 깊이 자극하는 일이다." 그는 "우주개발에는 큰 돈이 들지만 결국 지구 위 사람들에게 쓰이는 것이지, 우주에 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1950년 시작된 국제우주대회는 60개국 3,000여명의 우주학계ㆍ산업계ㆍ정부기구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우주 행사. 포이에르바허 회장은 "우주기술을 이용해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대전 대회의 주요 주제 중 하나"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각국 의회의원 60명을 초청할 계획이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술회의, 강연, 전시회, 청소년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되며 562억원의 생산파급효과와 1,7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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