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다 다티 프랑스 법무장관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등 외신은 유럽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법무장관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발표된 다티 장관이 2014년 파리 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르코지 대통령의 의중을 거스르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티 장관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로 차기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유럽의회 의원에 당선되면 각료 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때 사르코지 대통령으로부터 "내 작은 아랍 소녀"라고 불릴 정도로 총애를 받았던 다티 장관은 옷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아버지를 밝히지 않은 아이를 낳는 등 스캔들 메이커가 돼 사르코지의 눈밖에 났다. 이에 사르코지는 다티를 쫓아내기로 했지만 유럽의회 선거라는 길을 열어줘 최대한 명예롭게 물러나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다티 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생각을 무시하고 2014년 파리시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측근을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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