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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조선족 강연양 학업중단 소식 전해지자 후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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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조선족 강연양 학업중단 소식 전해지자 후원 잇달아

입력
2009.02.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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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 국제적인 리더로 성장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에 특례 입학해 1학년을 마쳤으나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던 조선족 유학생 강연(18)양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민족사관고에 따르면 지난 달 강양의 딱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후원이 계속되고 구체적인 지원책이 마련돼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인터넷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독지가가 학교로 찾아와 장학금 기탁 약정서에 서명하고 3,000만원이 넘는 2, 3학년 학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람은 "분기별로 학비 고지서를 보내주면 대신 납부하겠다"며 우선 1분기 학비를 지원했다.

학교측은 또 원주의 건설업체와 서울의 교육업체 등도 강양을 도울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 출신인 강양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투먼시와 자매도시인 동해시에서도 후원금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동해화력발전소는 17일 학교를 찾아 300만원을 기탁키로 했으며, 동해시도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변 제1고등학교에 다니던 강양은 한국출신 영어선생님으로부터 민족사관고의 이야기를 듣고 2008년 특례 입학했다. 연변 제1고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고로 해외동포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관련 절차에 따라 입학시킬 수 있다는 특례입학 규정에 따라 민족사관고에 입학했다.

강양의 부모는 투먼시 공무원으로 40만원씩 모두 8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어 민족사관고의 학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입학은 했으나 청운의 꿈을 접어야만 할 처지였던 강양을 조국은 잊지않았다.

강양은 "돈이 없어 포기해야 할 지 몰라 불안했었다.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선진교육을 받고 국제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맹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횡성=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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