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하승진(KCCㆍ222㎝)이 허재 감독에게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하승진은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의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경기에서 덩크슛 5개를 포함해 올시즌 개인 최다인 22점(13리바운드)을 몰아넣으며 팀의 87-77 승리를 견인했다.
2연승을 거둔 4위 KCC는 3위 서울 삼성을 반 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또 올시즌 KTF전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4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14일 서울 SK를 누르고 6연패에서 탈출했던 KTF는 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8일 창원 LG전에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합쳐 통산 100승을 달성했던 허재 감독은 이날로 정규리그에서만 통산 100승째(11번째)를 올렸다. 지난 2005~06시즌부터 KCC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4시즌 만에 이룩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하승진은 허 감독의 100승을 돕기 위해 작정하고 나온 양 경기 시작부터 폭발적인 덩크슛을 꽂아넣는 등 1쿼터에만 8점을 넣었다. 상대 용병과의 몸싸움에서도 압도하는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쿼터를 27-17로 앞선 KCC는 2쿼터 들어 추승균을 투입하며 37-21, 16점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CC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하승진의 폭발적인 원핸드 덩크와 추승균의 레이업슛으로 62-41, 21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하승진은 3쿼터 종료 직전에도 원핸드 덩크를 꽂았고, 4쿼터 초반에도 68-48에서 투핸드 덩크를 작렬하는 등 골밑을 휘저었다. KCC의 마이카 브랜드와 강병현도 각각 22점과 17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KTF는 4쿼터 막판 맹추격을 해봤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크리스토퍼 가넷이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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