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일본에 도착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인 아시아 4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저녁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 도착 직후 "첫 외유로 아시아를 방문한 것은 21세기의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활동이 불가결하다는 것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하나의 국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며 미일 관계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고 두 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문제에 눈을 돌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도착 직전 기내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폐기 합의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 핵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힐러리 장관은 17일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무장관,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성 장관과 회담,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 만찬 등에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일 협력 ▦주일미군 재편 등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가족과도 만날 계획이다.
힐러리 장관은 18일 일본을 떠나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뒤 한국(19~20일), 중국(20~22일)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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