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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신뢰 회복이 위기 극복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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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신뢰 회복이 위기 극복 첫 발

입력
2009.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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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부터 세계적 경제위기가 엄습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각자위치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이번 위기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여야를 떠나 소신있는 정치를 펴나가야 한다. 정부가 잘못하면 눈치보지 말고 사정없이 꾸짖어야 한다. 당리당략을 앞세워 눈치만 보는 국회의원들,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국회의원들을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야 한다. 경제 살리기를 약속, 큰 지지율 차이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소망이 어디에 있는지 가슴깊이 되새겨야 한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이 있다면 시급히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선조들의 혼이 서린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 국보1호 숭례문이 방화에 의해 불에 탔다. 당시 국민들이 느꼈던 분노를 기억해야 한다. 촛불집회로 분출된, 쇠고기 재협상논란 및 광우병 파동에 따른 성난 민심도 기억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 자살 증가가 세계1위이고,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 증가가 '자살 선진국'이라는 오명을 안겨 준 상황도 국가차원의 전방위 정책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우리의 경제현실은 이제 사회적 공포를 불러오기 시작했다. 위기가 이러한데도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지만 새 정부의 성적표는 아직도 너무나 초라하다. 물가는 오르고 국제 원유가가 절반이상 떨어졌는데도 국내 유류가격은 그대로이며 경상수지는 계속 좋지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용산 재개발지역 철거민 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용산 참사'는 국민들이 새 정부 국정운영의 기조를 더 가슴 졸이며 걱정해야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 대통령은 차제에 국민들의 절규를 가슴으로 느끼고 무엇이 진정한 국민들의 바람인지를 간파해야 한다. 소수의 부유층 보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미국의 워런 버핏이 '게이츠 재단'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부한 것은 부자도 존경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부가 사회에 환원돼 공적인 목적에 사용되도록 하는 것은 부자들의 용기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부자들도 자기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일이 이뤄지면 국민들 사이에 신뢰가 회복돼 우리 사회는 한층 건강해질 것이다. 국민이 화합하지 못하는 혼란한 사회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신대걸 한일상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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