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간다, 하와이로!’
2회 연속 ‘4강 신화’에 도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이 힘찬 첫발을 내딛으며 장도에 오른다.
야구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돼 이튿날 전지훈련지인 미국 하와이로 떠난다. 지난해말 발표된 예비후보 32명 가운데 미국(하와이, 플로리다)에서 훈련 중인 한화와 히어로즈 소속의 대표 선수들은 현지에서 곧바로 이동한다.
미국에서 개인훈련 중인 김병현과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차후에 합류하고, 가벼운 허리 통증을 호소한 임창용(야쿠르트)은 3월1일 아시아 예선이 열리는 일본에서 대표팀과 만날 예정이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박진만(삼성)은 일단 합류해 하와이에서 몸 상태를 봐 가며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3년 전에 비해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등 간판 선수들이 빠져 ‘중량감’에서는 떨어지지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들인 ‘젊은 피’가 건재해 이번에도 명승부를 기대해볼 만하다.
동갑내기 라이벌 이대호(롯데)와 김태균(한화)이 이승엽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낙점 받은 가운데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의 활약도 관심사다.
마운드에서도 대표팀의 좌완 영건 ‘원투펀치’로 자리잡은 김광현(SK)과 류현진(한화)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미 투수들은 WBC 공인구로 손에 감각을 익히며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해 왔다.
대표팀은 현지시간 15일 오전에 도착해 한화가 훈련 중인 센트럴 오하우 리저널파크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훈련을 시작한다. 김성한 대표팀 수석코치와 이순철 타격코치가 지난 10일 호놀룰루에 도착해 이미 훈련에 필요한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
김인식 감독은 팀 훈련을 통해 22일까지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표팀은 27,28일 한화와 두 차례 연습게임을 치르고 3월1일 아시아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옮긴다.
3년 전의 생생한 기억을 되살리며 한반도를 열광과 흥분으로 몰아넣을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김인식호’의 행보에 전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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