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0ㆍ나이키골프)가 달라졌다.
270~280야드를 넘나들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250야드로 줄이는 안정된 플레이를 택했고, 퍼트수도 총 24개로 홀당 평균 1.3개의 컴퓨터 퍼팅 실력을 뽐냈다.
‘천만달러 소녀’ 미셸 위가 하와이 강풍을 뚫고 LPGA투어 정회원 데뷔전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미셸 위는 13일(한국시간) 고향인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열린 2009 시즌 LPGA투어 개막전 SBS오픈 첫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미셸 위는 7타를 줄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LPGA투어 첫 우승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미셸 위의 라이벌로 관심을 끈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위권에 머물렀다.
스무 살 미셸 위는 무리하기보다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1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미셸 위는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3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8번(파3),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미셸 위는 막판 16번(파4), 17번(파4), 18번홀(파5) 3개홀 연속 비디쇼를 펼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위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잘 됐고 퍼팅이 좋았다”면서 “고향 사람들이 응원해주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니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았다”고 밝혔다.
미셸 위와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기대되는 신지애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35위에 머물러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신지애는 “연습 라운드 때는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에 대한 대비를 못했던 것이 실수였다”면서 “실망 않고 선두권을 따라 잡겠다”고 말했다.
작년 신인왕 청야니(대만)가 6언더파로 미셸 위와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배경은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4위 올랐다. 김인경, 강지민, 안젤라 박은 3언더파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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