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해 9월 찢어진 왼쪽 허벅지 근육은 아물었다. 하지만 예전 속도는 나오질 않았다.
한국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강석(23ㆍ의정부시청)은 동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얼굴이 어두웠다. 마치 '한국이 아닌 세계 최고가 돼야 돼'라고 외치는 것처럼 보였다.
제9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11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이강석은 남자 500m에서 35초49를 기록해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7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34초25)보다 1초 이상 늦었다. 이강석은 "아직 기록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석은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았지만 우승을 넘볼 몸 상태가 아니다"면서 "일찌감치 내년에 밴쿠버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계유니버시아드 2연패에 도전하는 이강석은 15일 중국 하얼빈으로 떠난다. 이강석은 하얼빈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00m와 500m에 출전한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이상화(한체대)가 여자 500m에서 대회신기록(39초16)으로 우승했다. 여고부에서는 안지민(이화여고), 남중부에서는 김우진(양주백석중) 등이 대회신기록을 세워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만 무려 5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스키에서는 김형철(하이원)이 남자 일반부 슈퍼대회전에서 강민혁(하이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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