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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복부비만 심할수록 골다공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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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복부비만 심할수록 골다공증 '주의보'

입력
2009.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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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이 심하면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에 쉽게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은정 교수팀은 건강한 여성 1,694명(평균 나이 50.9세)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한 뒤 근육량과 체지방 분석 등으로 복부비만(허리-엉덩이 둘레 비율)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군에서 골다공증군으로 갈수록 근육량이 줄고 복부비만도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여성을 각각의 골밀도에 따라 정상군, 골감소증군, 골다공증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 조사했다. 보통 뼈에 골다공증이 없는 정상 여성의 골밀도를 평균치로 보는 'T-스코어'가 마이너스 2.5 미만이면 골다공증으로, 마이너스 1.0~1.5이면 골감소증으로 진단된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 중 599명(35.4%)이 골감소증으로, 229명(13.5%)이 골다공증으로 각각 진단됐다.

이번 조사에서 골밀도는 복부 비만과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는데, 골밀도 정상군의 복부 비만지수는 0.862였지만 골감소증군은 0.881, 골다공증군은 0.892로 골밀도가 낮아질수록 크게 높아졌다. 즉 복부 비만수치가 높을수록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커졌다.

반면 근육량은 정상군이 37.7㎏, 골감소증군이 37.2㎏, 골다공증군이 36.5㎏ 등으로 골다공증에 가까울수록 낮아지는 추세였다.

이처럼 복부 비만과 근육량이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절한 체중 관리도 중요하지만 몸에 어떤 성분이 많으냐, 어느 부위에 지방이 많으냐가 뼈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복부 비만의 경우 비만을 유발하는 신진대사 연관물질인 아디포카인(adipokine)과 복부 비만으로 생기는 염증이 골조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이 교수는 "보통 유산소운동을 많이 하면 체중에 의한 하중이 뼈에 전달돼 뼈를 만드는 조골작용이 활발해져 뼈가 튼튼해지고, 체중이 덜 나가면 이러한 하중이 없어 조골작용이 줄면서 뼈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유산소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이면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을 줄일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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