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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CEO "이번엔 대중교통"/ 워싱턴 청문회 가는 길' 도덕적 해이' 비난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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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CEO "이번엔 대중교통"/ 워싱턴 청문회 가는 길' 도덕적 해이' 비난 의식

입력
2009.0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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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금(공적자금)을 지원 받고도 호화 제트기를 자가용처럼 굴렸던 미국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여론을 의식,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타고 속속 워싱턴으로 모여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열린 미 의회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소환된 8명의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사 CEO들은 각각 일반 항공편과 기차 등을 타고 워싱턴으로 향했다. 각 회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뱅크 오브 뉴욕멜론의 로버트 켈리,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로널드 로그, 모건 스탠리의 존 맥, 시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는 일반 항공기를 이용했다. 또 JP모건의 제임스 다이몬, BOA의 케네스 루이스는 기차를 택했고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CEO는 "대중교통을 탔다"고만 밝혔다.

CEO들의 일대 변신은 싸늘한 여론 때문. 이번 청문회는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투입된 1,760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에 대한 용처를 묻는 자리로 CEO들은 의원들에게 그 동안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를 밝힐 예정이다. 최근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사 임직원들이 성과급과 연말 보너스 명목으로 거액을 지급받고 초호화 여행을 다녔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크게 악화된 여론에 '알아서 기는' 셈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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