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평화 대신 전쟁을 선택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10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결과에 큰 실망감을 보였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주도한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당대표로 있는 카디마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고, 매파인 리쿠드당과 극우파인 베이테누당이 각각 의석수 2, 3위를 차지해 평화를 바라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11일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단의 팔레스타인 측 대표인 사에브 아라카트는 "이스라엘인이 평화 협상 무력화를 위해 투표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총선 결과로 이스라엘에서는 평화를 정착시킬 능력있는 정부가 탄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직전까지 선거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던 하마스도 이날 대변인을 통해 비난에 가세했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인이 극단주의자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며 "이스라엘 국민은 가장 싸우기 좋아하는 후보를 지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리브니, 네타냐후, 리베르만 3인방이 등장한 것은 테러리스트 문화가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와 연대하는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아부 알 바는 "누가 선거에서 이겼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의 미래는 투쟁이며, 승리와 투쟁 중 하나만 선택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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