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을 통해 지난달 26일 여덟 쌍둥이를 출산한 나디아 슐먼(33)이 웹사이트까지 개설해가며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LA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일부 언론이 그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낳았다고 비판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손을 벌리고 나선 것이다.
슐먼은 웹사이트를 통해 여덟 쌍둥이를 사이트에서 만나보고 이들에게 필요한 용품을 기부하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직업도 없이 부모와 함께 살며 이미 아이 여섯 명을 키우고 있던 그는 다시 여덟 쌍둥이를 낳았다. 학자금 융자로 5만달러를 대출받은데다 이미 한차례 결혼과 이혼을 거쳤다. AP통신은 "슐먼의 여덟 쌍둥이를 결국 국민 세금으로 부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미국 사상 두 번째로 여덟 쌍둥이를 출산한 슐먼은 책 출판이나 TV쇼 출연 등 다양한 상업적 제안을 받았으며 지난달 30일 홍보 회사인 킬린 퍼트니 그룹과 계약하고 각종 사업을 준비중이다.
슐먼은 자신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자 최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대가족을 갖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정부의 지원 없이 14명의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 뒤 잠적했다. 슐먼을 대변해온 마이클 퍼트니는 "최근 며칠 동안 슐먼에게 적대적인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했으며 일부 폭력과 살해 위협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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