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은 남성이 여성보다 2.8배나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류성 식도염은 명치끝 가슴이 화끈 거리는 증상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위식도 역류증상으로 연약한 식도가 헐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백광호 교수팀은 2005년 7월~2006년 6월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110명(남 528명, 여 482명)을 대상으로 내시경검사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이 9.7%(98명)였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 7.1%(72명), 여성 2.6%(26명)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8배 많았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음주나 흡연 등의 유해환경에 많이 노출되고, 특히 야근이나 회식이 잦은 직장인은 불규칙한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위식도 역류 현상을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 증상도 남녀차가 컸는데 남성은 가슴이 타는 듯한 가슴 작열감, 위산 역류 등의 전형적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여성은 소화불량, 속쓰림, 인후이물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많았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잠잘 때 상체 부위를 높이고, 식후에 곧바로 천장을 바라보고 눕는 자세를 취하거나 잠자기 바로 전에 간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또한,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 구조상 소화되기 전 음식물이 하부 식도괄약근에 자극을 덜 주기 때문에 위산 역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껌을 씹어 타액이 많이 분비돼 역류한 산을 중화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비만하다면 몸무게를 줄여 식도가 받는 압력을 줄이는 노력도 도움이 된다. 또 몸에 꽉 끼는 옷은 되도록 입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술, 박하, 초콜릿 등은 괄약근에 무리를 주는 만큼 삼가는 것이 좋고, 맥주나 포도주 등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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