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티베트 '분노 폭발' 긴장고조… 中 노심초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티베트 '분노 폭발' 긴장고조… 中 노심초사

입력
2009.02.13 00:02
0 0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3월 발생한 티베트 유혈 소요사태로 궁지로 몰렸던 중국 정부가 올해에도 티베트 지역 정정 불안에 노심 초사하고 있다.

티베트 봉기 50주년(3월 10일), 지난해 티베트 소요사태 1주년(3월 14일)을 목전에 두고 티베트 지역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물론 중국 당국자의 입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차오볜장(曹邊疆) 시짱(西藏ㆍ티베트) 자치구 라싸(拉薩)시 부시장은 10일 “라싸의 평화 안정과 경제발전, 행복한 생활을 원치 않는 이들이 있다”며 “따라서 누군가가 혼란을 유발하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민감한 시기에 즈음, 검문 강화와 경찰력 증원 등 티베트 지역 보안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중국 정부가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시위가 재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독일 바덴바덴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가 팽팽하게 긴장된 상황이어서 언제라도 주민들의 울분이 폭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티베트에는 너무 많은 분노가 있으며 어느 때라도 이 분노가 터져 나올 수 있다”면서도 “폭발이 클수록 중국 정부의 탄압도 더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긴장은 올해가 달라이 라마가 망명한 계기가 된 티베트 봉기 5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인데다 지난해 소요사태로 인한 민심의 앙금이 거의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요사태로 22명(중국 정부 공식발표)에서 200여명(티베트 망명정부 추산)이 숨졌으며 티베트 주민 수천명이 체포 또는 감금됐다.

후유증이 너무 깊어 티베트인의 상처가 단기간에 치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티베트 사태 이후 시작한 달라이 라마와 중국 정부의 협상이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긴장을 키운 요인이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티베트인과 중국 정부 및 한족의 강한 적대감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인의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니마츠런(尼瑪次仁) 시짱자치구 인민대표대회 부의장은 “티베트의 최대 위협이 달라이 라마로부터 오고 있다”며 달라이 라마에게 선동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티베트 유혈 시위에 가담한 953명을 체포해 조사한 뒤 76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