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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새 위원장 "예술창작 공정한 지원…출범 정신 되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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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새 위원장 "예술창작 공정한 지원…출범 정신 되살리겠다"

입력
2009.0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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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원회는 전신인 문예진흥원 시절부터 원래 예술창작을 지원하는 체제였습니다. 그 지원사업이 다소 방만해져서 이런저런 기획사업까지 맡아 하는 식으로 비대해진 겁니다. 예술 지원이라는 출범 정신을 차분하게 되살리는 쪽으로 일하겠습니다."

오광수(71ㆍ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12일 임명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예술창작 지원이라는 문화예술위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정권 때 지원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흘러서 균형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런 점을 바로잡아 지원체제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정헌 전 위원장의 중도 해임 이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 과정에서 사무처장 임명을 둘러싸고 직원노조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사무처장 임명 과정에서 절차상 이견이 없지 않았으나, 나의 위원장 취임에 대해서는 직원노조도 그렇게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직무대행 때부터 노조와 접촉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온 만큼 잘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화예술위에서 문예진흥기금 지원 심사기능이 사실상 분리됨으로써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어떤 절차를 거치든 최종적인 의사 결정은 문화예술위가 하는 것"이라며 "기금 지원 심사를 위한 별도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해서 문화예술위의 기능이 분리됐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기금 지원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장르 이기주의와 관련, "과거에 균형감각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며 "지난해 9월에 출범한 2기 문화예술위 위원들은 자기 분야에서 오랜 경륜을 인정받는 분들이고 애초부터 그런 지적을 감안하고 일을 시작한 만큼 공정하게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등을 지낸 오 위원장은 국내 대표적 미술평론가로 꼽힌다. 부인 차우희(64)씨는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중진 화가다.

장인철 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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