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기준금리를 앞으로 더 내릴 수 있음을 밝히고 다만, 최근 몇 달 간의 급격한 인하속도는 당분간 늦출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할 경우,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지원할 의사도 시사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에서 2.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저리대출인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0.5%포인트 금리인하는 최근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추락중인 경제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불과 4개월 만에 3.25%포인트가 낮아져 역대 최저 수준을 또다시 경신했다.
금통위는 발표문에서 “세계경제의 침체 심화, 신용경색 지속 가능성 등으로 향후 우리 경제 성장의 하향 위험도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향후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금리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2%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향후 인하 여부는 금융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며 하겠다”고 말해 최근 급격한 인하추세에 다소 속도조절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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