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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무소속 3인방 복당 만만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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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무소속 3인방 복당 만만찮네

입력
2009.0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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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무소속 강운태(광주 남구) 유성엽(전북 정읍)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힌 이들 의원은 아직까지 복당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다.

두 의원은 지역 당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의 복당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광주 남구 지역위원회(위원장 이윤정) 소속 당원 100여명이 4일 시당사와 박주선 최고위원 사무실을 방문, 항의문을 전달했다.

유 의원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의 악연이 걸림돌이다. 2002년 정치 신인이던 유 의원이 정읍시장에 당선되는 데 김 전 의장의 지원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2006년 유 의원이 전북 도지사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이를 만류한 김 전 의장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김완주 지사 후보와 정동영 당 의장을 고발하며 잡음이 일었다.

이로 인해 유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은 장기철 후보를 내세웠고 김 전 의장까지 나서 지원유세를 했다. 그러나 "2006년 김 의장이 사촌동생을 정읍시장에 앉히려고 유 의원을 쫓아냈다"는 소문이 돌면서 김 전 의장에 대한 반대표를 결집한 유 의원이 당선됐다. 이후 소문의 출처가 유 의원으로 생각한 김 전 의장측이 유 의원의 복당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지난해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이윤석(전남 무안ㆍ신안) 의원은 느긋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에 대한 복당 심사가 곧 열리는데 별다른 반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 경쟁자였던 황호순 민주당 무안ㆍ신안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과 미리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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