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제 전쟁이다. 신세계의 부산 지역 첫 점포인 센텀시티점 개관이 3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유통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개관 첫 날부터 마케팅 혈전에 들어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사운을 건 초대형 쇼핑몰 센텀시티점 개관에 맞춰 최근 제휴사인 삼성카드와 씨티카드를 통해 부산지역 카드고객 30만명에게 사은품 교환권 등이 담긴 DM을 발송했다. 또 3월 1일에는 VIP고객을 초청, 빅뱅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과 파티를 제공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50만9,000m²(약 15만4,000평) 부지에 백화점과 아이스링크, 스파랜드, 골프 레인지,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호화 매장. 그러나 7,000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향후 신세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부산 지역에만 3개 점포를 운영 중인 터줏대감 롯데백화점은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단 1m를 사이에 두고 벽을 맞댄 센텀시티점에서 3월 1일 롯데자이언트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대규모 팬 사인회를 준비 중이다. 선수들이 직접 1일 판매요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또 롯데 센텀점에 ‘신세계백화점의 개관을 축하합니다’라는 대규모 현수막을 내걸어 선의의 경쟁 의지를 보임으로써 유통업계 ‘맏형’ 역할을 다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VIP 고객 관리를 위해 3월 김해 스카이힐CC 초청 골프대회를 열고, 금정문화회관에서 용재오닐 등 유명 음악인들이 출연하는 문화공연도 개최한다.
롯데 센텀시티점 권경렬 점장은 “부산 지역 350만 인구 중 40%에 달하는 150만명이 롯데카드 회원”이라며 “신세계의 초대형 쇼핑몰이 센텀시티 내 고객흡입 효과를 높여준다면 우리로서도 좋은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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