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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증권·자산운용·보험사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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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증권·자산운용·보험사 M&A 추진"

입력
2009.0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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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도 불구, K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사 인수ㆍ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순의 M&A 추진계획을 밝혔다. 그는 "KB금융지주는 은행과 비은행의 포트폴리오가 96대 4로 비은행쪽 비중이 적다"며 "따라서 M&A 우선 순위는 증권과 자산운용사, 그 다음으로 보험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외환은행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현금 지급 방식이 아닌 주식교환 방식이라면 지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국내에서 투자자금을 빼가려는 상황에서 KB지주 주식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금을 들여 외환은행을 사는 것에 대해서는 "론스타에 달러로 결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주의해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본확충에 대해서는 "현재 국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증자 계획은 없다"면서도 "매력적인 M&A 물건이 나오면 자사주를 이용하거나 투자자 동의 하에 지주 증자 요청을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지주사와 은행모두 배당을 한푼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2008년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1조8,7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주측은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하강에 대비한 충당금이 총 1조1,864억원에 이르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3,184억원의 손손실을 보며 2004년 4분기 이후 4년만에 분기별 적자를 기록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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