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체조 황제에서 지금은 재벌로 변신한 리닝(45)과 러시아 출신 여자 장대높이뛰기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7)가 손을 맞잡았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이신바예바가 리닝과 5년간 장기 후원계약을 맺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통신은 이신바예바가 해마다 150만 달러씩을 후원금으로 받고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보너스를 더 챙기는 조건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계약은 이신바예바와 리닝 모두에게 각별한 계약이다. 중국에서 스포츠 용품업체를 운영 중인 리닝은 세계 최고 선수와 계약함으로써 스포츠마케팅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신바예바는 역대 어느 육상 선수도 따내지 못했던 초특급 지원을 받게 됐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와 200m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우사인 볼트(23ㆍ자메이카)가 다른 후원사와 서명한 내용을 근거로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면서 이신바예바와 볼트의 가치가 동급임을 시사했다.
이신바예바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열리는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리닝이 만든 옷을 입고 출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보도에 대해 리닝과 이신바예바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오른 이신바예바는 설명이 필요없는 장대높이뛰기 특급스타. 베이징올림픽에서 5m5를 넘어 24번째 세계기록을 세우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1984년 LA올림픽 남자체조 3관왕을 차지한 리닝은 사업에 투신, 스포츠용품 업체를 세계적으로 키워냈으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피닉스) 등과도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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