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단독 후원하는 중국판 '장학퀴즈' 프로그램인 'SK 장웬방'이 10주년을 맞았다.
SK그룹은 2000년 1월1일 중국 베이징 TV에서 첫 방영된 SK 장웬방이 올해로 10년을 맞아 장수 프로그램 반열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SK그룹은 고 최종현 회장의 인재 양성 유지에 따라 1973년부터 국내에서 '장학퀴즈' 프로그램을 현재까지 36년째 후원하고 있으며, 2000년에 이를 그대로 중국에 적용한 'SK 장웬방'을 만들었다.
베이징TV는 SK그룹이 한국과 중국에서 인재육성, 사회공헌 등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서 프로그램 명칭에 기업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하고 황금 시간대인 토요일 저녁 6시35분에 방송하고 있다.
실제로 SK 장웬방이 중국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는 크다. 그동안 중국 고교생 3,000여명이 출연했고, 매년 최대 6주 연속 우승자 4, 5명이 실력을 겨루는 연 장원전 출전자 30명 전원이 칭화대, 베이징대, 상하이 교통대 등 명문대에 진학했거나 해외 유학을 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SK 장웬방을 핵심 인재의 요람으로 꼽고 있다.
상금도 많다. 매주 우승자에게 3,000위안(한화 63만원), 연 장원전 우승자에게 4만위안(한화 84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지난해 중국 대졸 신입사원 평균 월급이 1,800위안(한화 37만8,000원), 베이징대 신입생 등록금이 5,000위안(한화 10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
중국에서 SK 브랜드 인지도도 덩달아 상승했다. SK그룹이 지난해 갤럽에 의뢰해 중국인들의 SK 브랜드를 알게 된 경로를 조사한 결과 55.8%가 TV를 꼽았다. SK그룹은 'SK 장웬방' 시간대에 방영된 공익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K그룹은 매년 한국 장학퀴즈와 중국 SK장웬방 우승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SK 한중 청소년 캠프'도 양국 청소년 교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9회째인 캠프는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 우루무치, 한국의 대전과 제주에서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 부문장은 "SK장웬방은 중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국가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자부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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