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야구선수로 꼽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4ㆍ뉴욕 양키스)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로드리게스는 10일(한국시간) 스포츠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시애틀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2001년부터 3년간 정신적인 부담감을 이기고자 약물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7년 “난 언제나 야구장에서 최고였다.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실시한 약물 조사 결과 로드리게스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스테로이드 일종인 프리모볼란을 복용한 걸로 드러났다.
로드리게스는 96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 36.8홈런을 기록했다. 텍사스의 눈길을 사로잡은 로드리게스는 2000년 말 10년간 2억7,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을 시인한 텍사스 시절(2001~2003년)에는 평균 52홈런을 쳐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최우수선수를 3년 연속 독차지했다.
야구팬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같은 스포츠스타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은 어린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지름길을 선택하면 평생 쌓은 경력을 더럽혀진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울한 소식을 들었지만 메이저리그가 약물 복용을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했고, 약물 복용이 스포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했다는 사실은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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