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9일 핵무기 유출 등 발생 가능한 다양한 북한 불안정 사태에 대해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외신기자클럽 강연에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징후 등 북한의 도발 움직임과 관련,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전면적인 공격은 물론 북한 내의 불안정 상황에 대비한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구체적으로 이러한 불안정 사태에 "대규모 자연 재해에서부터 내전이나 잠재적인 핵무기 유출(potential loose nuclear weapons)"까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계획들을 결코 실행에 옮길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모든 작전에 대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한미 연합군의 '개념계획 5029'에 상정된 북한의 6가지 불안정 사태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련, 샤프 사령관은 "장거리 미사일 뿐 아니라 군사분계선(MDL) 인근 장사정포, 단거리 미사일, 포병 등에 대한 정밀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는 레이더체계를 갖추고 있어 발사지점과 위치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으며 (전쟁 발발 시) 이를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부의 입지 강화설에 대해 그는 "그런 징후는 포착하지 못했고 북한군의 동계훈련도 예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지위'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핵보유국, 핵 능력, 핵무기 등의 용어가 있지만 언급하지 않겠다"며 "다만 북한은 2006년 명백히 핵실험을 단행했기 때문에 능력이 있다. 한미 양국 군은 군사적으로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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