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를 끝낸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가 10일 동부-전자랜드, LG-KTF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팀 당 17경기)에 돌입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1위나 10위나 마찬가지다. 후반기 레이스 각 팀의 고민을 들여다봤다.
대안 찾을까
1위 동부는 포인트가드가 취약한 게 흠이다. ‘정통 포인트가드’ 부재 탓에 전반적으로 공격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는 허무하게 무너지곤 했다. 3위 삼성은 ‘일당백’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레더가 막힐 경우 대안이 없다. 공격루트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공동 4위 LG의 두 용병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은 센터다. 용병이 1명만 뛰는 2,3쿼터에서는 유리하지만 1,4쿼터에서는 포지션 중복 때문에 공격 옵션이 단조롭다는 지적이다. 6위 KT&G는 정통 센터 부재로 애를 먹는다. 최근 들어 특유의 런 앤 건(Run And Gunㆍ속공)이 안 통할 때가 많은데 센터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직력 찾을까
2위 모비스는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오다티 블랭슨의 빈자리가 크다. 새 용병 커티스 헤이우드가 톱니바퀴 조직력에 잘 녹아 들어갈지 미지수다. 공동 4위 KCC도 조직력을 추스르는 게 관건이다. 스피드는 배가됐지만 시즌 중에 급조된 탓에 안정감은 다소 떨어진다. 하승진의 출전시간 배분은 벤치의 몫이다.
8위 전자랜드도 KCC처럼 시즌 중에 팀 컬러가 변한 팀이다. 상대팀에 따른 벤치의 용병술이 위력을 더 발휘해야 6강 티켓을 바라볼 수 있다. 7위 SK는 잦은 ‘펑크’에 난감하기만 하다. 방성윤 복귀 이후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용병 디앤젤로 콜린스의 대마초 파문으로 뒷맛이 개운치 않다.
새 용병 그렉 스팀스마의 적응 여부에 6강 티켓이 달려 있다. 김승현의 출전이 들쭉날쭉한 9위 오리온스도 조직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2위 삼성? 6위 SK?
최인선 Xports 해설위원은 주전의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삼성과 SK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 위원은 “시즌 막판까지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티켓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경험의 삼성과 안정된 전력의 SK가 각각 2위와 6위 경쟁에서 조금 유리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2위에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티켓, 6위에는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진다. 3위나 7위와는 천지차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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