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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돌아온다/ 프로복싱 신인왕전에 격투기 경력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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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돌아온다/ 프로복싱 신인왕전에 격투기 경력자 다수

입력
2009.02.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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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이 ‘국민 스포츠’의 영예를 누린 시절이 있었다. 적수공권으로 세계를 제패한 투혼의 파이터들은 ‘국민 영웅’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삶이 윤택해지면서 ‘매맞는 운동’은 팬들로부터 멀어졌고 흥행과 멀어지면서 한국복싱은 급전직하했다. 새로운 격투 스포츠로 대중의 관심을 끈 이종 격투기의 인기는 복싱의 저변을 더욱 취약하게 하는 듯 했다.

그러나 기축년을 맞아 한국 복싱 부활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다. ‘살 길을 찾아’ 이종 격투기로 전업을 시도하던 파이터들이 복싱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사실은 ‘복싱 부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한국권투위원회에 따르면 12일 재개되는 제 35회 한국 프로복싱 신인왕전 준결승에 진출한 복서들 중 적지않은 선수들이 ‘이종 격투기’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70년대와 80년대 초반 ‘돌주먹’으로 명성을 떨치며 세계 복싱계를 주름잡았던 로베르토 두란(파나마)의 이름을 링 네임으로 삼고 있는 김두란(23ㆍ신도체육관)은 이종 격투기에서 촉망받던 유망주 출신으로 사각의 링 제패를 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판수가 본명인 그는 K-1 칸과 KOMA 등 이종 격투기 무대에서 2007년까지 두각을 나타냈지만 같은 해 2월 전 세계챔피언인 권순천 관장을 만난 후 복싱의 매력에 푹 빠져 세계 정복을 목표로 샌드백을 두들기고 있다.

김두란과 아마복싱의 강자 출신인 최종윤(26ㆍ삼성체육관)이 맞붙는 신인왕전 라이트급(61.23kg 이하) 준결승의 승자는 대회 MVP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두란은 데뷔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6전5승1무를 기록할 정도로 실전 경험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권 관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세계 챔피언의 꿈을 차곡차곡 키워가고 있다.

라이트급 준결승전의 또 다른 출전자 정병희(27ㆍ울산국희체육관)도 킥복서로 활약하다 지난해 12월 신인왕을 위해 글러브를 고쳐 맨 선수다. 슈퍼 미들급(76.20kg 이하)의 유우성(26ㆍ국제복싱클럽)도 스피릿 MC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낸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2007년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신인왕전에서 한국 프로복싱의 부활을 이끌 강타자가 배출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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