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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도, 대통령에 추월당한 이유는

입력
2009.02.1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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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도가 여당 지지도를 추월한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정치 분야 여론조사 추이를 지켜보면서 제기되는 첫째 의문은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와 한나라당 지지도 역전 현상에 관한 것이다.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 연말까지는 줄곧 한나라당 지지도가 대통령 지지도보다 높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이후에는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여당 지지도보다 약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촛불정국 당시 10%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해 7, 8월 이후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요즘엔 30%대 중반까지 회복됐다.

반면 여당 지지도는 지난해 30%대 중ㆍ후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연말연초 국회 폭력 사태 이후 흔들리기 시작해 30% 전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3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33.8%로 여당 지지도(30.6%)보다 3.2% 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9일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지난해까지는 당이 대통령 지지도를 끌어올렸는데 요즘엔 당 지지도가 대통령 지지도보다 떨어졌다"며 당 지지율 향상 방안을 주문했다.

1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도는 38.1%, 여당 지지도는 35%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도 하락과 대통령 지지도 상승에 대해 김지연 미디어리서치 상무는 "국가위기 상황에서는 대통령을 흔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도가 약간 상승하는 것"이라며 "다만 새로운 대통령 지지층에는 느슨한 지지자가 많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어 "국회 폭력 사태 이후 여당 지지도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게다가 최근 한나라당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된 게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도 상승에 대해 "이 대통령이 법치 등 원칙을 강조하고 현장을 찾아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보수층의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우파 정체성을 강조하는 바람에 중도 또는 진보층의 지지도 상승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집토끼(기존 지지층)를 잡는 데만 신경쓰지 말고 국민 전체의 지지를 높이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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