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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위기극복 리더십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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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위기극복 리더십에 초점"

입력
2009.02.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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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이백순(57) 신한지주 부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에는 이휴원(56)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지주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새 경영진 교체안을 의결한 뒤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신상훈 현 은행장은 신한지주 사장으로 옮길 것이 확실시 된다.

이백순 행장 내정자는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해 비서실장, 테헤란로 기업금융지점장, 동경지점장, 지주사 상무, 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재일교포가 대주주인 신한은행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코스인 일본 오사카지점, 동경지점도 거쳤다.

이백순 행장 내정자는 은행 내에서 오래 전부터 신상훈 현 행장의 뒤를 이을 '차세대 리더'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신 행장이 발군의 영업력에 조용한 카리스마를 앞세운 '덕장' 스타일이라면 이 내정자는 추진력과 전략적 사고를 겸비한 '지장' 스타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효율적인 조직운용, 그리고 리딩뱅크의 지위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경영역량과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유임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신상훈 현 행장은 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라응찬 회장과 함께 그룹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측은 "라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구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신상훈 행장의 지주사장 행(行)은 '포스트 라응찬' 체제에 대비하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한편 이번 인사로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및 주요 계열사 CEO들이 상고 출신으로 모두 채워지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라응찬 회장은 선린상고, 신상훈 행장이 군산상고 출신이며, 신임 이백순 행장 내정자는 덕수상고 출신이다.

이밖에도 윤광림 제주은행장(광주상고),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강경상고), 한민기 데이타시스템 사장(덕수상고), 이판암 신한신용정보 사장(대구상고) 등 주요 CEO들이 모두 상고 출신이다. 학벌 보다는 영업능력과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더 강조하는 신한의 문화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굿모닝신한증권을 이끌게 된 이휴원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포항 출신에 고교(동지상고)까지 같아 금융권 안팎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동지상고 21회, 이 대통령은 9회로 12년 차이가 난다.

◆신한은행 ▦전무 오세일 조용병 문종복 ◆신한카드 ▦상근감사위원 남인 ▦부사장 이춘국 김종철 ◆신한캐피탈 ▦부사장 송선열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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