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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아카데미상 23일 시상식…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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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아카데미상 23일 시상식… 관전 포인트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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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이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상의 본질은 할리우드의 안방 축제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세계인의 잔치가 된 지 오래. 후보 선정과 수상작 발표를 놓고 늘 뒷말이 나오는데도 그 권위를 전면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올해 아카데미상의 주요 후보작과 배우들의 면면, 수상 가능성 등을 미리 살펴본다.

■ '다크 나이트' '그랜 토리노' 홀대 이변

지난해 평단의 호평과 흥행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다크 나이트'에 대한 홀대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다크 나이트'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서는 탈락하고 남우조연상과 음향상 등 4개 부문 후보 지명에만 그쳤다.

당초 할리우드 일각에서는 1998년을 정점으로 아카데미상 시상식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영화예술위원회(AMPAS)가 대중성 강한 '다크 나이트'를 주요 부문 후보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과 주연을 겸한 '그랜 토리노'가 단 1개 부문에도 지명되지 못한 점도 영화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랜 토리노'는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스트우드의 또 다른 영화 '체인질링'을 뛰어넘는다는 호평을 줄곧 받아왔다.

■ '벤자민 버튼…' 몇 개나 받을까

올해 화제의 중심은 단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다.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노른자위 부문을 포함해 1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950년 '이브의 모든 것', 1998년 '타이타닉'이 1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역대 3번째 최다 후보 지명이다.

이 때문에 이 영화가 '벤허'(1959)와 '타이타닉'이 기록한 역대 최다 부문(11개) 수상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신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벤허'와 '타이타닉'과 비교할 때 대중의 지지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1억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벤자민 버튼…'의 전세계 흥행 수입은 현재 1억5,500만 달러 가량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몰아주기를 최대한 자제하는 아카데미의 최근 경향도 '벤자민 버튼…'의 싹쓸이에 장애가 될 전망이다. 작품상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 '브랜젤리나' 동반 수상?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인물들의 면면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브랜젤리나'로 불리는 세기의 커플 브래드 피트('벤자민 버튼…')와 안젤리나 졸리('체인질링')의 남녀주연상 동반 수상 여부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브랜젤리나의 동반 수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주간지 할리우드리포터는 "최근 아카데미는 실존인물을 연기한 배우를 선호해 왔다"며 "피트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든글로브 등을 포함해 각종 시상식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안젤리나 졸리도 아카데미 수상은 힘에 부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체인질링'에서 주연한 그녀에게는 최근 8년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중 6명이 실존인물을 연기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 히스 레저 수상 여부도 눈길

메릴 스트립('다우트')과 케이트 윈슬릿('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여우주연상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트립은 주연상 후보 13번, 조연상 후보 2번 등 역대 최다 후보 지명자라는 기록을 갖고 있고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80ㆍ조연), '소피의 선택'(1983ㆍ주연)으로 두 차례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6번째로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윈슬릿은 아직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이 없다. 하지만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기세로 첫 오스카 수상을 노리고 있다.

1980~90년대의 스타였다가 약물중독 등으로 스크린 뒤로 사라졌던 미키 루크('레슬러')가 오스카를 품에 안는 감동의 장면이 연출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 지난달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다크 나이트'의 고(故) 히스 레저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1956년 '자이언트'의 제임스 딘, 1967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스펜서 트레이시 등이 사후에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망자가 오스카를 거머쥔 적은 없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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