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KOVO) KEPCO45가 연패기록을 '23'으로 늘렸다. KEPCO45는 5일 LIG 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지면서 이번 시즌 21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2연패를 더해 KEPCO45의 연패기록은 '23'이 됐다.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종목 연패기록은 프로농구(KBL) 대구 오리온스가 갖고 있다. 오리온스는 98~99 시즌 때 32연패를 포함해 3승42패에 그쳤다. 오리온스는 팀 주축이던 김병철 전희철 등이 군 입대한 탓에 전력이 크게 약화됐었다.
여자프로농구(WKBL)에서는 구리 금호생명이 2000년 겨울리그 때 16연패의 치욕을 당했다. 이번 시즌엔 천안 국민은행도 13연패를 기록, 하마터면 '불명예 신기록'을 갈아치울 뻔했다.
프로야구에서는 삼미와 쌍방울의 18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삼미는 85년 3월31일부터 4월29일까지 내리 18경기를 졌고, 쌍방울도 99년 8월25일부터 10월7일까지 18연패를 당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모기업이 크게 어려웠던 쌍방울은 구단 운영비 마련을 위해 주축 선수들을 모조리 내다판 탓에 '2군 같은 1군'으로 시즌을 치렀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꼴찌를 독차지했던 롯데도 2002년 16연패의 아픔을 겪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광주 상무가 지난 시즌 23경기 연속 무승(5무18패)의 불명예를 남겼다. 23경기 연속 무승은 97년 대전, 2002년 부천(현 제주), 2005년 부산의 22경기를 넘어 K리그 최다 연속경기 무승 신기록이다. 순수연패 기록은 94년 전북의 10연패가 K리그 최고다.
오리온스의 32연패, KEPCO45의 23연패는 어찌 보면 '약과'다. 미국대학농구(NCAA)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는 1976년부터 2007년까지 31년 동안 무려 207연패를 당했다. 또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81~83년 클리블랜드가 24연패의 치욕을 남긴 바 있다.
미국프로야구(MLB)의 팀 최다연패 기록은 필라델피아의 23연패(1961년)이고, 미국프로풋볼(NFL)의 최다연패는 1976~77년 탬파베이의 26연패다. 프로와 아마를 망라한 국내 스포츠 최다연패 기록은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서울대 야구부의 199연패(1977~2004년)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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