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토지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10일 예정된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원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그는 2001년 3월 경기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일대 대지 5필지 총 1,101㎡를 2,400만원에 매입한 뒤 같은 해 10월 3,000만원에 매각했다. 원 후보자는 토지 매입 7개월 만에 신고가 기준으로 600만원(매입가 대비 25%)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민주당은 대지를 한 번에 5필지나 매입한 점, 7개월 만에 매각한 점, 당시 원 후보자가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기 목적의 매입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대지로부터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천시가 테마관광파크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인근 송계리 역시 2005년 온천 승인을 받아 스파파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또 설성면 일원 등에는 미니 신도시 조성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원 후보자 측은 "노후를 대비해서 주택 용지로 구입했는데 나중에 구입한 토지가 도로 부지에 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각한 것"이라며 "투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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