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이글턴 등 지음ㆍ이택광 등 옮김
길 발행ㆍ576쪽ㆍ2만5,000원
‘비타협적 현실주의’의 렌즈로 당대를 뚫어보는 50년 전통의 <뉴 레프트 리뷰> 한국어판이 나왔다.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터키어 등으로 발행되고 있는 이 잡지가 아시아권의 언어로 발행된 것은 처음이다. 뉴>
<뉴 레프트 리뷰> 는 1960년 창간된 이래 홉스봄, 사르트르, 레비 스트로스, 아도르노, 루카치, 알튀세르, 하버마스, 촘스키, 아리기 등 기라성 같은 비판적 지성들에게 발언의 장을 제공한 잡지다. 미국의 <먼슬리 리뷰> , 프랑스의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와 함께 세계 3대 진보 저널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좌파 이론의 보루다. 그리고 지적 담론의 수준에서 이들 잡지를 능가한다는 평이다. 르> 먼슬리> 뉴>
한국어판 첫 권은 급변하는 세계정세 분석, 지역별 쟁점, 신생 정치사상, 문화와 자본주의 등의 주제를 놓고 석학들이 펼친 심도있는 논의를 모았다. 페리 앤더슨의 ‘21세기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마이크 데이비스의 ‘두바이의 공포와 돈’, 맬컴 볼의 ‘생명 정치적인 것의 벡터들’, 테리 이글턴의 ‘자본주의와 형식’ 등의 논문들을 묶었다.
지금까지 이 잡지에 한국인의 글이 실린 것은 1993, 1997년 게재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글과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인 부인이 쓴 원고 등 3편이 전부다. 한국어판 편집위원장인 백승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본주의가 더 급격한 방식으로 세계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진지한 이론적 모색은 필수적”이라고 출간 의의를 설명했다.
출판사측은 “현재 국내에 있는 좌파적 성격의 잡지들은 우리 학계의 낮은 담론 수준을 반영할 뿐”이라며 “1년간의 준비 끝에 나오는 <뉴 레프트 리뷰> 의 한국어판은 우리의 협량한 지적 풍토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뉴>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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