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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與 최고위층"/ 의원회관 8층 집무실 있는 24명, 계파·성향 초월 친목 모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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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與 최고위층"/ 의원회관 8층 집무실 있는 24명, 계파·성향 초월 친목 모임 결성

입력
2009.02.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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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최고위층이 뭉쳤다(?)'

의원회관에서 가장 높은 8층에 집무실이 있는 한나라당 의원 24명이 친목모임을 결성했다. 이름은 '한나라당 의원회관 최고위층 모임'.

이들은 지난 해 11월 김성조 의원의 제의로 처음으로 모였다. 김 의원은 "사무실이 한 층이어서 늘 마주치면서 친하게 돼 모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모임 이름은 12월 한 의원이 농담 삼아 '최고위층으로 하자'고 말하자 다른 의원들이 '재미있다'며 호응해 낙점됐다. 김 의원이 '층장(層長)'(회장), 조윤선 의원이 간사 겸 총무를 맡았다.

사실 8층은 전망이 좋으나 여름에 복사열 때문에 매우 더워 의원들이 기피하는 층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조 의원은 "옥상에 잔디를 심거나 채소를 재배하면 건물 온도를 낮출 수 있다"며 "생산된 농산물은 의원식당 식재료로 사용하면 일석이조"라고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의원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옥상 단열이 잘 돼 있어 사무실 여건이 좋다"고 8층 예찬론을 폈다.

'최고위층'이란 표현에 정치적 뜻이 담겨 있냐'는 질문에 의원들은 하나같이 "순수한 친목모임"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계파와 성향이 크게 다르고, 지역구와 비례대표도 석여 있는데 모임을 할 때마다 매번 10명 이상의 의원이 참석한다.

권경석 이명규 장제원 허천 황진하 의원 등은 지금까지 모임에 개근할 정도로 열성이다. 이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매달 8일에 모여 점심을 같이 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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