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말라리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회의장에서 모기들을 날리는 해프닝을 벌였다.
5일 폭스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게이츠 전 회장은 이날 'TED 2009회의' 연설에서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조금 갖고 왔다. 여기에 풀어놓겠다"며 모기들이 담겨 있는 유리병을 열었다.
게이츠 전 회장은 "가난한 사람들만 걸려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고는 잠시 뜸을 들이며 분위기를 살피다 청중들에게 방금 풀어놓은 모기가 말라리아 모기가 아니라며 안심시켰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TED회의는 첨단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분야 CEO들의 모임으로 IT분야의 기술 발전 및 전망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자리다.
폭스 뉴스는 페이스북의 간부 데이브 모린이 인맥구축서비스(SNS) 사이트인 트위터의 블로그를 통해 이 해프닝을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측도 이를 확인해주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전 회장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뒤 재단 일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재단은 말라리아를 포함한 주요 전염병의 퇴치 노력을 지원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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